배추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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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인에 추천한 도서와 추천사 



여러 경제문제에 이미 최선의 해결책이 존재하는 데도 정치권과 정책 당국의 고의 또는 과실로 말미암아 국민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경제시스템의 후진성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즉 한국 경제에 ‘미필적 고의’가 존재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 이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한국은행에서 30년 넘게 일하며 체득한 저자의 폭넓은 이해와 깊이 있는 지식이 글 곳곳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정책, 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도 한편에서는 좋은 일자리를 없애는 현실, 경제의 대동맥인 금융기관에 대한 잘못된 접근,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 대한 새로운 평가, 처방이 오히려 독이 되는 부동산 정책 등 오늘날 한국 경제의 주요 과제를 다룬다. 

제1장 누가 진정한 성장론자인가
1. 성장의 요인과 성장론자
2. 거시경제정책과 경제성장
3. 성장 잠재력 강화를 위한 몇 가지 과제

제2장 일자리 부족은 투자 부진 때문인가
1. 실업: 통계는 현실과 괴리, 대책은 무용지물
2. 일자리가 부족한 진짜 원인은 무엇인가
3.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안 모색

제3장 대형화와 주인 만들기로 금융산업은 발전할 것인가
1. 금융에 대한 이해
2. 기존 발전 방안의 평가
3. 한국 금융산업이 낙후한 진짜 이유
4.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대안 모색

제4장 두 번의 금융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1. 금융위기의 이해
2. 1997년 IMF 금융위기 이후의 변화
3.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과 향후 과제


* 문재인 추천사 * 

제목이 좀 어렵다. 국민의 삶을 어렵게 하는 우리 경제의 심각한 문제들은 실은 잘못된 경제정책의 미필적 고의로 인한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을 담은 제목인 듯하다. 그러나 내용은 아주 이해하기 쉽다. 경제학이나 경제 이론을 모르는 사람도 술술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저자의 주장과 논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정책에 대한 상식을 꿰뚫는 문제의식과 더불어 현장감을 갖추고 비교를 제시하는 설명이 설득력을 높여준다. 오랫동안 한국은행에서 근무하고 현재 한국은행 인재개발원 주임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의 내공과 오랜 준비가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의 화두는 ‘성장잠재력 강화’ ‘일자리 창출’ ‘금융산업 발전’ ‘금융위기 방지’ ‘부동산 시장 정상화’ 다섯 개다. 이 각각이 하나의 장을 이룬다. 늘 이야기하는 평범한 화두들이다. 그러나 내용은 상식적이지 않다. 평이하고 온건한 표현 속에 잘못된 이론과 정책에 대한 비판이 통렬하다. 예컨대 금융산업 발전 발판을 다룬 제3장은 흔히 주장되는 바와 달리 대형화와 주인 만들기로 금융산업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며, 금산분리 완화도 마찬가지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우리 금융산업이 정말 낙후한 이유가 ‘금융산업의 과보호’에 있다는 설명에 무릎을 치게 된다.

저자는 ‘규제와 검사’가 강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방향이 잘못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국에서 금융기관이) 새로운 업무나 상품을 취급하려면 감독 당국의 허가를 받거나 감독 당국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한다. 이는 제조업으로 치자면 신발이나 구두를 만드는 회사가 가방을 만들어 팔려면 새로운 허가나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이다.” “취급 업무의 사전 규제는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업무와 인재를 더 중시하게 만든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새로운 상품이나 업무 개발보다는 로비나 섭외가 금융기관의 성장에 더 중요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 금융산업이 낙후되어 있는 이유를 이처럼 잘 설명한 글을 보지 못했다.

이 책은 이명박 정부의 대표 경제정책 실패로 지적되는 수출 증대를 위한 고환율 정책에 대해서도 통렬하게 비판한다.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경제 현상과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와 관점을 갖게 해주는 좋은 책이어서 일독을 권해마지 않는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2227


* 백문백답에 쓴 추천도서 



<소유의 종말>, <노동의 종말> 등으로 널리 알려진 제레미 리프킨의 신작. 개인의 자율성과 부의 축적이 핵심인 아메리카 드림은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지탱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긴밀히 연결된 네트워크 세계에서 타인간의 관계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유러피언 드림이야말로 새로운 비전이라고 말한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개인주의', '시간과 공간 개념', '사유재산과 시장경제의 발달', '종교의 세속화' 등을 화두로 삼아, 중세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되짚는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성, 종교적 구원에 대한 믿음, 실용주의가 독특하게 결합해 만들어진 아메리카 드림이 어떤 점에서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밝힌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아메리칸 드림의 대안이 될 '유러피언 드림'이 이미 현실에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 주목한다. 공동체의 가치와 삶의 질을 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유럽의 문화 속에서 어떻게 미국보다 높은 생산성 향상과 과학 기술 발전 등이 실현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서문

"구세계"에서 얻는 새로운 교훈
1. 아메리칸 드림의 퇴색
2. 새로운 기회의 땅
3. 소리 없는 경제 기적

"현대"의 형성
4. 공간, 시간, 그리고 모더니티
5. 개인주의의 발달
6. 사유 재산 개념의 발달
7. 자본주의 시장과 민족국가의 확립

다가오는 글로벌 시대
8. 세계화된 경제의 네트워크 상거래
9. 유럽 "합중국"
10. 중심 없는 정부
11. 시민사회에 대한 구애
12. 이민 딜레마
13. 다양성 속의 조화




<백범 일지>는 1947년 최초로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왔고 현재도 꾸준히 읽히고 있는 전국민의 필독서. 27년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어온 민족독립운동가이자, 자신의 전 생애를 조국과 민족을 위해 바친 겨레의 큰 스승인 백범의 삶을 가장 잘 드러내 주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김구는 파란만장한 자신의 생애를 진솔하고 기탄없이 써내려갔다. 치적을 포장하고 허물과 과오를 덮으려는 숱한 인사들의 자서전과는 달리, 김구는 스스로를 낮추고 겸허히 반성하는 사람이었다. '백정 범부'를 의미하는 그의 호가 이미 잘 말해주고 있음이다.

이 책은 <백범 일지>가 MBC '느낌표'의 '책을 읽읍시다' 코너에 8월의 추천도서로 선정되면서 새롭게 보급판으로 출간된 것이다. 다양한 관련 자료들과 오랜 시간 김구를 연구해온 도진순 교수의 상세한 주석이 읽는 이의 이해를 돕는다. 지고지순한 김구의 민족애가 보다 많은 이들의 가슴에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감원칙
일러두기
백범 출간사

[ 상 권 ]

인.신 두 아들에게

1. 황해도 벽촌의 어린 시절
2. 시련의 사회 진출
3. 질풍노도의 청년기
4. 방랑과 모색
5. 식민의 시련
6. 망명의 길

[ 하 권 ]

하권을 쓰고 나서

1. 상해 임시정부 시절





1970년대 현대사와 국제정치의 현실을 보는 우리의 시각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불러일으킨 현대적 고전. 중국관계, 베트남전쟁, 일본의 재등장 문제 등을 분석해내는 저자의 번뜩이는 필치는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줌으로써 당시의 한국사회에 만연한 허위의식을 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책은 박정희 군부정권이 영구집권을 위해 유신헌법을 제정하고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박탈하는 것을 본격화하던 1974년 봄에 출간되었다. 이런 때에 <전환시대의 논리>는 사회주의 중국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을 교정하고, 베트남전쟁, 일본의 재등장, 한미관계 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함으로써 냉전적 허위의식을 타파하는 현실인식, 편협하고 왜곡된 반공주의를 거부하는 넓은 세계적 관점, 냉철한 과학적 정신을 계몽하고 민주적 시민운동에 앞장서는 이론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자는 이 책과 함께 <우상과 이성> <8억인과의 대화>를 출간했다는 이유로 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2년간 옥살이를 한다. <전환시대의 논리>는 유신시대에는 대표적인 금서목록에 올랐지만, 1999년 서평전문지 <출판저널>에 의해 ‘20세기 한국고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74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쇄를 거듭하며 독자의 사랑을 받아오다가, 2006년 제2판이 발행되었다. 

개정판에 부쳐
머리말

제1부 강요된 권위와 언론자유

제2부 중국 외교의 이론과 실제
대륙중국에 대한 시각 조정
권력의 역사와 민중의 역사
사상적 변천으로 본 중국 근대화 백년사
중국 지도체제의 형성과정

제3부 조건반사의 토끼
현해탄
텔레비전의 편견과 반지성
外貨와 일본인
싸하로프―동정과 반성

제4부 | 미군 감축과 한·일 안보관계의 전망
일본 재등장의 배경과 현실
한국 유엔외교의 새 국면





70년대 암울했던 우리 사회의 현실을 우화적 기법으로 형상화해낸 걸작.

작가의 말

뫼비우스의 띠
칼날
우주 여행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육교 위에서
궤도 회전
기계 도시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클라인씨의 병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에필로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7 세트 - 전7권




전국적인 답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300만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2012년 제7권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이 출간됐다. 전면컬러로 개정된 1-5권에 더해 2011년 출간된 제6권 ‘인생도처유상수’와 함께 전7권의 세트로 구성되었다.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 
제2권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제3권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제4권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 
제5권 다시 금강을 예찬하다
제6권 인생도처유상수 
제7권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 <문재인의 서재>에 소개된 문재인이 좋아하는 책   




『문재인의 서재』는 보통사람 문재인의 삶과 정신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문재인의 서재에 꽂혀 있는 책들 중 12권을 선정해 그의 인생스토리와 엮어 소개한 글모음으로 문재인의 책과 인생이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다.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의지와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문재인의 입이 아닌 문재인이 읽은 책을 통해 그 진심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본의 발칙한 신세대 사회 운동가 아마미야 가린이 생생하고 속도감 있는 인터뷰를 통해 비정규직, 청년 실업, 워킹 푸어, 홈리스 등 청년 프레카리아트의 암울한 현실을 폭로하고 반격의 가능성과 길을 모색한 책이다. 프레카리아트Precariat란 ‘불안정한Precario’과 ‘노동 계급Proletariat’을 합성한 신조어로, 파견, 하청, 계약직, 아르바이트 등 자본과 기업이 필요할 때만 헐값에 고용됐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언제든 일회용 소모품처럼 버려지는 비정규 노동자층을 말한다. 

이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꿈을 꾸거나 고액 연봉을 받는 직장을 원했던 것이 아니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었을 뿐이다. 사회는 낙오자, 무능력자라고 손가락질하고 종종 이들 자신도 스스로를 책망하지만, 잘못한 것은 결코 이들이 아니다. 개인의 가치가 시장 원리로만 매겨지고 인간의 목숨보다 이윤이 우선시되는 사회에서, 이제 젊은이들은 생존의 권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저자는 이들이 더 화를 내야만 한다고 말한다. ‘프리타전반노동조합’, ‘가난뱅이대반란집단’, ‘고엔지니트조합’, ‘아마추어의반란’과 같은 다양한 프레카리아트 운동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제 반격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선언하고 있다.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제1장|‘살기 힘듦’과 프리터에 대해: 파괴된 ‘노동’과 ‘삶’ 
‘프레카리아트’와의 만남 
나의 프리터 경험 
만들어진 불안정층 
“머리 좋은 오랑우탄도 할 수 있는 일” 
고령화하는 프리터 
시급 7백 엔 이하의‘관리직’ 
제2장|표류하는 프리터들 
프리터 전문가 
‘애국심’과 프리터 
처자가 있는 프리터, 꿈은 영화 
프리터와 ‘꿈’ 
제3장|요세바화하는 도시 
만화방에서 사는 집 없는 프리터 
청년 홈리스, 만화방에서 사는 프리터의 나날 
집세 체납, 1년의 홈리스 생활, 자기 파산을 거쳐 생활 보호로 
제4장|‘일하는 것’과 ‘사는 것’: 마음의 병과 격차 사회 
고교생 직업의식: 격차에 노출되는 아이들 




* 포르노인가 에로티시즘인가? 라고 한걸 봐서 참 좋은책 같은데 아쉽게도 절판됨 






정연주가 보고 듣고 경험한 우리의 현대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1970년 동아일보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이래 그의 삶은 ‘역사의 현장’ 바로 그것이었다. 그래서 사회적,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 ‘기록’에 방점을 둔 <정연주의 기록-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가 책이름이 되었다. 정연주는 이 책을 통해 1970년대 이후 우리 언론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말한다. 

70년대에는 유신체제 아래의 폭압적 정치와 언론의 위기를, 유학과 한겨레신문 워싱턴특파원 생활을 한 80년대와 90년대는 세계의 심장부 미국 워싱턴에서 지켜 본 냉전해체와 세계질서의 재편을, 한겨레 논설주간과 KBS 사장이 된 2000년대는 조폭적 한국 언론의 현실과 '바보 노무현'과의 인연, 그리고 MB정부의 실정을 기록하고 분석했다. 이 기록의 전 과정에 정연주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는 역사의 현장을 외면하거나 피하지 않았다. 

1부 절망부터 배운 올챙이 기자

절망부터 배운 올챙이 기자
―수습기자 연판장 사건
개와 기자는 접근 금지
―실패한 거사 음모, 박정희의 유신 선포
불법 연행된 동료가 돌아올 때까지 퇴근하지 않는다
―10·24 자유 언론의 횃불
“동아! 너마저 무릎 꿇는다면 진짜로 이민 갈 거야”(이대생 S)
―광고 탄압과 격려 광고
동아일보 사내 계엄령
―기구 축소와 일방적 해임 조처
술 취한 폭도의 새벽 기습 작전
―정권의 품에 안긴 언론
생애 최초 필화 사건
―‘언론’과 첫 만남, 〈광야〉
학림다방과 라일락 향기
―〈대학신문〉 기자 시절
‘비둘기 통’의 반가운 해후
―그리운 아이들, 영빈이와 웅세






지난 1월 20일 용산 참사 희생자 가족과 다른 여러 지역의 주거 세입자 및 상가 세입자 열다섯 개 삶의 이야기가 담겨진 책이다. 참여한 15명의 필자들은 재구성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장소로부터 뿌리 뽑힌 하위주체들의 목소리를 직접 받아 적었다.

이 책에 수록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은 매우 다양하다. 이번 용산 참사에서 죽음을 맞았던 윤용헌·이성수·양회성 씨의 가족을 비롯해, 고양시 풍동·광명시 광명6동·서울시 흑석동·성남시 단대동·서울시 순화동 등에 거주하고 있다가 재개발로 인해 삶의 근거를 완전히 상실했던 철거민들이 자신의 기막힌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인간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폭력적인 재개발에 대항하는 삶을 선택하고, 하다 하다 결국 망루에까지 오르게 되는 과정을 담은 투쟁의 기록이며, 고단한 저항을 하던 이들이 무참히 짓밟히는 과정을 담은 증언이기도 하다.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사람들은 르포작가를 비롯하여 인권과 주거권, 빈곤 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이다. 또한 이들은 저작료 전부를 용산 참사 유가족을 위해 기꺼이 내놓았다. 함께 참여하여 힘을 보태주신 분들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용산 참사 현장을 찾아 인터뷰에 응해주신 조세희 작가, 표지 이미지로 작품을 허락하신 이윤엽 판화가, 사진 작업을 함께해주신 노순택 사진가, 인권활동가 박래군, 시인 송경동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보내준 지지와 성원으로 출간되었다.

06 | 책을 내며 | 연정
10 | ‘용산’에서 확인하는 지독하게 불편한 진실 | 박래군

19 | 주택공사라는 ‘골리앗’과 싸워 이기다 
-성낙경, 고양시 풍동 | 조혜원

35 | 땅도 쳐다보고 하늘도 바라보며 내 집에서 살고 싶다 
-유순복, 광명시 광명6동 | 안미선

55 | 저는 꽃이에요 
-조명희, 서울시 천왕동 | 김일숙

73 | 나는 정의감에 불타가지고 처음에 시작했어요
-정삼례, 서울시 흑석동 | 자그니

87 | 집 평수 넓히려는 사람들 마음속에 폭력이 있어요 
-인태순(전국철거민연합 연대사업위원) | 김순천

101 | 도망가는 것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망루로 올라왔어요 
-철거민 7명 용인시 어정 | 김형석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세계가 너무 한쪽으로 치닫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도록 그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것이다. 도시와 지방, 남성과 여성 그리고 문화와 자연 사이의 균형을 복원해야 한다. 라다크의 사례처럼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해주는 상호연계의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향후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라다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그런 폭넓은 시각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치유할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추천의 글 / 달라이 라마
서문

프롤로그

제1부 l 전통에 관하여
1. 리틀 티베트
2. 대지와 함께 하는 삶
3. 의사 그리고 샤먼
4.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5. 자유로운 춤사위
6. 불교 생활의 양식
7. 삶의 기쁨

제2부 l 변화에 관하여
8. 서양인의 발길
9. 화성에서 온 사람들
10. 세상을 움직이는 돈의 힘
11. 라마 승려에서 엔지니어로
12. 서양을 배우다








‘전세계가 존경하는 사회사상가’이자 행동하는 지성, 진보적 정치경제학자인 로버트 라이시가 분석한 세계경제 대전망과 9가지 위기탈출 대제안이 담긴 책. 미국 출간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이 책은, 전반적인 사회 현상이 라이시의 예측대로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 경제의 시작을 이야기한 앞부분은 우리에게 약간 생경할 수 있을지 모르나, 중반부인 2부로 접어들면 2008년 월가의 혼란 및 클린턴과 부시를 거쳐 오바마 정부까지 다다른 정경유착의 모습과 치열한 정책현안의 대결 등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오락가락 널을 뛰는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예측할 수 없는 혼돈에 빠졌고, 사람들은 서로 손가락질하며 분노를 발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라이시는 이 책의 3부 19장에서 ‘중산층을 위한 9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상은 미국 중산층이지만 광의적으로 보면 이는 각 국가에 꼭 필요한 놀랍도록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효과적인 해결책이다. 그의 엄청난 식견과 예리한 분석이 빚어낸 9가지 위기탈출 대제안은 우리도 숙지하고 이행해야 할 필수불가결 요소이다.

한국어판 서문Ⅰ한국과 미국, 아직 희망은 있다 
서문Ⅰ호황과 불황의 시계추 

1부 합의는 깨졌다
1. 거품은 터졌다 
2. 대공황 vs. 대불황 
3. 근로자가 곧 소비자다 
4. 최상위 1%의 해악 
5. 왜 금융경제에만 집중하는가 
6. 대번영의 시대 
7. 또다시 닥쳐온 혼란 
8. 그래도 소비는 계속된다 
9. 진실은 저 너머에 
10. 중국과 미국의 관계 
11. 정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2부 혼돈의 경제학, 분노의 정치학 
12. 2020년 대선 시나리오 
13. 정치와 경제의 상관관계 
14. 부족해도 행복한가? 






이 책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시대와 사상을 종합적으로 담으려 한 일대기이다. 이미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다산기행> 등으로 다산 연구가로 잘 알려진 지은이는 그간 자신이 연구하고 수집한 자료를 총망라하여 이 책을 펴냈다.

책은 다산 정약용과 그의 둘째형 정약전이 밤남정 주막집에서 이별해 귀양살이를 떠나는 대목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다시 다산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시대순으로 진행되는 이 책은 그의 뛰어난 재주와 능력, 깊은 학식과 사상을 드러내고 있음은 물론, 인간적인 면모까지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간 다산이 지은 시의 원문과 해설, 다산의 일생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도판까지 함께 실려있어 그에게 관심있는 이들에겐 더없이 충실한 책이다.

우리의 희망 다산 선생을 만나러 가는 길

1. 흑산도 아득한 곳 바다와 하늘뿐인데
왜 오늘도 다산인가
밤남정 주막집의 이별
박해받는 지식인
가야 할 길 세 각래로 갈렸네
박해의 역사적 의미
아우구스티노 정약종의 순교
시파와 벽파

2. 내 의지를 밝히다
피어린 역사의 땅 마재에서 태어나다
일곱 살에 시를 지은 천재소년
10대에 뜻을 세우고
남도의 경관을 시로 읊으며
새로운 것을 알고 싶다
스물여덟에 문과에 합격

3. 세상살이 구불구불 위험해지네








풍속화로 감각하는 조선 사람들, 조선 이야기. 강명관 교수의 '조선 풍속사' 시리즈는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를 필두로 단원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25점과 조선 후기 풍속화 전반을 소재로 한 세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풍속화'라는 코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와 주제, 깊이 있는 문제의식과 짜임새 있는 서술을 선보인다. 

'조선 풍속사' 시리즈는 모두 하나의 그림으로 시작한다. 그 그림을 꼬투리 삼아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광범하게 섭렵하며 이야기를 술술 풀어간다. 조선시대 개인 문집을 비롯해 <조선왕조실록> <백범일지> <별곤건> <조선일보>까지 매우 광범위한 인용 자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풍속화 이야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조선 풍속사 1―조선 사람들, 단원의 그림이 되다>는 조선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에 실린 25점의 그림을 실마리로 조선시대 풍속사를 살핀 책이다. 단원이 그린 많은 풍속도는 편의상 시리즈 풍속화, 평생도, 아집도, 기록화 등 네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책이 제재로 삼은 '단원풍속도첩'은 시리즈 풍속화에 속한다. 

<조선 풍속사 2―조선 사람들, 풍속으로 남다>는 단원과 혜원의 그림이 아닌 그 밖의 조선 후기 풍속화를 중심으로 조선 풍속사를 읽었다. 풍속화라면 으레 혜원과 단원 작품에만 주목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가들과 작품들에서 우리의 풍속을 찾아본 흔치 않은 작업이다. 기산 김준근의 작품 등 평소에 잘 접해보지 못했던 그림들이 많이 등장한다. 

<조선 풍속사 3―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는 조선 풍속사 읽기의 단초가 된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2001)의 개정판이다. 출간 당시 잘 알려져 있지 않던 '혜원전신첩'에 실린 30장의 그림을 '풍속'으로 읽어낸 이 책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최근까지 이어져 온 '혜원' 열풍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조선 풍속사 3>은 내용을 보충하고 도판을 추가해 깊이를 더했다.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아홉 명의 걸작 열두 점을 충실하게 해설한 우리 옛 그림 감상책. 1999년 처음 발간되어 대중적인 예술교양서로 자리 잡은 우리 문화유산 안내서이다. 새로 펴낸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흑백그림들을 올컬러로 바꾸고, 더 큰 판형으로 실었다. 또한 본문 속 주요 인물과 그림에 대한 상세한 주를 덧붙였다.

우선 지은이는 우리 옛 그림의 올바른 감상을 위한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제목이 암시하듯 '옛사람의 눈길로 그림을 바라볼 것과 옛사람의 마음으로 작품을 느낄 것'.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옛 그림의 색채, 옛 그림의 원근법, 옛 그림의 여백, 옛 그림 읽기, 옛 그림 보는 법, 옛 그림에 깃들인 마음 등의 미학 에세이 여섯 편을 사이사이에 곁들인다.

지은이 특유의 사색을 담고 있는 이 글들은 읽는이로 하여금 단지 그림만이 아닌, 우리 전통문화 전반을 읽어낼 수 있는 유용한 시각과 사고의 틀을 배우도록 만들고 있다.

각각의 그림에 대해서는 구도, 필치, 원근법 등 기법에 관한 세부 설명은 물론이고, 거시적 관점에서 옛 화가들은 사물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았는지, 그 결과 우리 그림에는 어떤 마음이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를 자세히 밝혔다. 아울러, 함께 곁들인 한문의 번역을 통해 글과 그림이 어울린 시화의 멋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판에서는 초판에서 별도 도판으로만 존재하던 해당 작품의 원색 도판을 시원스런 크기의 올칼라로 인쇄하여 책의 사이사이에 첨가하였다. 더불어 초판에서는 흑백으로만 남아 있던 화보 역시 개정판에서는 많은 부분을 올칼라로 바꾸어 다시 수록하였다.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2>는 애초에 오주석 선생이 2004년에 펴내려 한 것이다. 그러나 원고를 준비하는 동안에 병마가 찾아들어 지은이가 타계하였기에, 몇 해 동안 미완인 채로 남아 있게 되었다. 오주석 선생의 1주기에 맞추어 출간된 두 번째 책은 생전에 저자가 잡아놓은 틀을 토대로 완성되었다.

2권에서 선생이 읽어내는 옛 그림은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마상청앵도', 정선의 '금강전도', 정약용의 '매화쌍조도', 민영익의 '노근묵란도', 작가 미상의 '이채 초상' 등 모두 여섯 작품이다. 깊고 높은 통찰력으로 그림 한 점 한 점의 아름다움을 되살렸다.

1권

책을 펴내며

1. 호방한 선(線) 속의 선(禪) : 김명국의 '달마상' - 옛 그림의 색채
2. 잔잔하게 번지는 삼매경 : 강희안의 '고사관수도'
3. 꿈길을 따라서 : 안견의 '몽유도원도' - 옛 그림의 원근법
4. 미완의 비장미 : 윤두서의 '자화상'
5. 음악과 문학의 만남 : 김홍도의 '주상관매도' - 옛 그림의 여백
6. 군자의 큰 기쁨 : 윤두서의 '진단타려도'
7. 추운 시절의 그림 : 김정희의 '세한도' - 옛 그림 읽기
8. 누가 누가 이기나 : 김시의 '동자견려도'
9. 들썩거리는 서민의 신명 : 김홍도의 '씨름'과 '무동'
10. 올곧은 선비의 자화상 : 이인상의 '설송도'
11. 노시인의 초상화 : 정선의 '인왕제색도' - 옛 그림에 깃든 마음

2권

오주석의 책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2> 출간에 부쳐
책을 펴내며

1. 소나무 아래 산중호걸 :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 옛 그림의 표구
2. 화폭에 가득 번진 봄빛 : 김홍도의 '마상청앵도' - 문인화, 옛 선비 그림의 아정(雅正)한 세계
3. 겨레를 기린 영원의 노래 : 정선의 '금강전도'
4. 딸에게 준 유배객의 마음 : 정약용의 '매화쌍조도'
5. 뿌리뽑힌 조국의 비애 : 민영익의 '노근묵란도' - 조선과 이조
6. 한 선비의 단아한 삶 : '이채 초상'






프랑스의 빛나는 거성 빅토르 위고의 <93년>을 읽고 감동한 중국인 부부가 파리로 떠나 50여 일간 머물면서 프랑스를 둘러보고 쓴 파리 기행서. 프랑스 대혁명을 전후로 파리가 어떻게 변모했으며 파리의 무수한 유적지에는 어떤 역사적인 사건들이 숨어있는지를 면밀히 보여주고 있다.

Prologie 책 한 권 들고 파리를 가다

Chapter 1 오스만과 옛 파리
Chapter 2 파리의 모태, 시테 섬
Chapter 3 파리의 성당, 지친 영혼의 안식처
Chapter 4 파리가 재채기를 하면 프랑스가 감기에 걸린다
Chapter 5 파리 최초의 주교, 생 드니
Chapter 6 음모가 살아 숨쉬는 앙부아즈
Chapter 7 루아르 강의 지하 감옥과 시인 비용
Chapter 8 베르사유 궁전에서 루이 14세를 회상하다
Chapter 9 베르사유 궁전 안의 암흑 국회
Chapter 10 세느 강변의 볼테르 카페
Chapter 11 혁명 귀족 라파예트의 두 얼굴
Chapter 12 바스티유 감옥에 남은 일곱 명의 죄수
Chapter 13 매혹적인 카르나발레 박물관
Chapter 14 자코뱅 클럽을 찾아서
Chapter 15 사라진 자코뱅
Chapter 16 콩코르드 광장의 파란만장 일대기
Chapter 17 튈르리 궁과 생 제르맹 데 프레 성당
Chapter 18 단두대의 픙망성쇠





90년대 역사 분야의 최고 베스트셀러. 로마사의 교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안목과 손에 잡힐 듯 세밀한 묘사가 일품이다. 기원전 8세기께 로마 건국기에서부터 멸망까지 1천여 년의 역사를 다룬다. 리비우스의 <로마사>, 폴리비우스의 <역사>, 플루타르크의 <영웅전>등 고대 그리스출신 역사가들의 저작들을 저본으로 삼은 이 시리즈는 연대기적 역사서술방식을 피하고 로마의 흥망사를 이야기하듯 풀어썼다.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겔트족이나 게르만족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르투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로마인들이 광대한 제국을 이루고 번성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인가.

이탈리아에서 공부를 한 후 현지인과 결혼해 피렌체에 정착해 살고 있는 저자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르네상스의 여인들》《신의 대리인》등 문학과 역사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한 대작가로 오래 전부터 정평이 나 있는 인물. 일본의 대형서점에서는 그의 작품을 따로 모아놓은 특별코너를 마련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 책은 로마가 융성할 수 있었던 이유를 윤리나 정신이 아닌 법과 제도에서 찾고 있으며, 사료에 바탕을 두었으되 역사적 기술로부터 벗어나 있고, 사료가 채워주지 못한 부분에서는 상상력을 발휘했으되 픽션에 빠지지 않는 독특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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