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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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내 마음을 온통 다 

네가 가져버린 때도 있었다 

내 생각보다 

네 생각이 많아 

내가 너인 때도 있었다 

비울래야 비울 수 없어 

오히려 가득해지는 그리움 

버릴래야 버릴 수 없어서 

안으로만 자라난 그리움 

아무리 불러도 울리지 않는 음성 

아무리 내밀어도 닿지 않는 손길 

내 안에서 나보다 더 커버린 

나라는 또 다른 너는 

서러운 눈물일 때도 있었다 

그저 머언 하늘일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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